제주살이 미미 2020. 7. 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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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상효원 수목원 수국축제


올해 제주 수국축제를 여러곳 가보았는데 수국은 절정 시기에 잘 맞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또 깨닫게 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제주 수국 홀릭이었지만 상효원 수목원에서 열리는 수국축제가 아름답게 느껴지더군요.


휴애리 수국축제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감동이 덜했던 것 같고 휴애리는 또 수목원이 아닌 공원이기 때문에 그늘이 적습니다. 휴애리보다 인기가 별로? 잘 알려지지 않은? 제주 상효원 수목원은 제가 제주도에서 애정하는 곳 중 하나인데 사람이 적어서 좋고 또 그늘과 나무가 많아 정말 수목원을 산책하는 느낌이 늘 기분좋게 다가옵니다.





상효원 수목원입구입니다. 건물도 예쁘지요? 뒤로는 한라산이 보입니다. 겨울 풍경도 괜찮습니다. 한라산에 눈이 쌓여있다면 더 운치있습니다. 겨울 상효원에서는 동백축제와  2월에는 매화나 튤립 축제도 있는데 그 시기에 방문하더라도 한라산에 눈이 쌓인 걸 볼 수 있답니다.


제주 서귀포시 산록남로 2847-37

매일 09:00 - 18:0010월~2월 /(입장마감 17:00)

매일 09:00 - 19:003월~9월 /(입장마감 18:00)

일반 9,000원

청소년, 경로(만65세 이상) 7,000원

어린이(만36개월~초등학생) 5,000원



입장료가 저렴한 곳은 아니지만 휴애리 자연생활공원보다는 저렴합니다. 인터넷에서 구매할 경우 조금은 할인받을 수 있으니 현장구매하지 마시고 제주패스나 다른 곳에서 예약이나 미리 구매를 한 다음 찾아오시기 바랍니다.



상효원 수목원은 지금 제주 수국축제가 열리고 있는 장소입니다. 아마 7월 중순?까지로 알고 있는데 6월 중순부터 시작되었더라도 지금이 예쁠 것 같아서 7월 초에 찾아왔습니다. 예상대로 수국이 적당하게 피어있었고 한라산 아래에 있는 곳이라 아직 수국이 피지 않은 곳도 있어 7월 중순까지 충분히 예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 수국축제 중 상효원 수목원을 좋아하는 이유는 자연수국이 많기 때문이죠. 물론 거리마다 예쁘게 보이기 위해 화분을 놓기는 하지만 여기는 자연적으로 자라고 있는 수국나무들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수목원이기 때문에 제주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구요.



부부송도 유명합니다.

사진에 보이듯 이쪽은 수국이

아직 피지 않았으므로

7월 중순까지도 충분합니다.


산수국은 아직 개화하지 않은

나무가 훨씬 많았으니

다음주 방문도 좋겠습니다.



올해 그렇게도 많이 본 수국인데 상효원 수국이 가장 예쁜 것 같습니다. 수목원이기 때문에 나무 그늘이 많아요. 그래서인지 햇빛에 그을린 나무도 없고 더 생생한 색감과 초록한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고 수국 나무 아래 의자를 놓아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 놓았습니다. 상효원은 손을 많이 대지 않는 것 같아 좋습니다. 포토존이 많으면 또 그런대로 좋겠지만 저는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이 풍경이 좋습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여기는 포토존이 적어서 사람들이 실망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포토존 설치가 적은 대신 제주의 기후에 맞게, 때에 맞춰 꽃을 피우는 수국을 더 많이 볼 수 있는 장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위쪽으로도 올라가봅니다. 카페가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몇 번을 왔어도 카페 이용은 한 번도 안 해보았네요. 그냥 걷는 길이 참 좋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제주 수국축제 다른 곳보다 초록색 잎들도 무척 투명한 색감으로 다가오는데 아마 심은지가 오래되지 않아서 아기스러운 느낌이 나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수국꽃송이가 엄청 많은 것은 아니에요. 그래도 좋더라구요.



사람이 없어서 정말 좋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산책을 즐길 수 있지요. 걷는 길마다 참 예뻐서 제주 상효원 수목원 수국축제 동영상으로도 담아보았습니다.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수국축제 같았다면 사람이 정말 많고 포토존마다 사람이 넘쳤을텐데 수목원 길을 따라 자연의 향기와 색감이 좋습니다. 새소리 마저도 경쾌하고 깨끗하게 들립니다.



노루도 있네요!



색감이 참 예쁘죠?

올해 휴애리도 가고

혼인지도 가고

위미리도 가고

안덕면사무소 수국도 보고

화순 수국길, 마노르블랑, 카멜리아힐

동광리, 대정읍, 종달리수국길

김녕교회 수국길, 보롬왓


또 어디였더라? 아무튼 수국을

참 많이 보러 다녔는데 가장 깨끗하고

선명한 색감은 상효원에서 만납니다.




아스팔트로 포장이 되어 있어서 걷는 것도 쉽습니다. 위쪽으로 더 올라오면 산책길이 이렇게 잘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도 사진을 찍으면 좋겠지요? 사람 하나 없었던 상효원, 제가 시간을 잘 맞춰서 온 걸까요? 부모님과 함께 하는 가족여행코스로도 괜찮은 곳입니다.




그늘이 많아서 덥지도 않습니다. 한라산 아래기 때문에 시원한 바람이 여름 더위도 잊게 만들어줍니다.




전망대에서 보면 다른 꽃들도 보입니다. 이곳은 철마다 다른 꽃들이 자라는 곳이구요. 방문자가 많지 않아도 늘 정성으로 가꾸는 제주 상효원 수목원에 감사합니다.






송이송이마다 탐스럽습니다. 지금 제주 수국들은 많이 마르고 시들시들하고 더위에 타들어가는 곳이 많은데 상효원 수목원은 이제야 절정을 맞이한 것 같습니다.



그늘이 한가득이지요?



초록색 잎까지도 예뻐보였던 제주 상효원 수목원 수국축제였습니다. 7월 제주도 여행에서 선명한 색감과 함께 시들지 않은 수국을 보고 싶다면 이곳을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수국 중 동광리와 함께 가장 예쁜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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